업무량이 많던 컨설팅회사에서 일하던 때에도 꼬박 야근은 하지 않았던 GuyBrush.

40시간 연속 근무를 하다.

Project Manager 로써 마지막 업무량이 폭발하여 어쩔 수 없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든다. (특히나 업체 사장은 단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체 왜 밤을 샜냐 라는 근원적 질문은 차치하고서라도 PM으로써의 자질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그이유로서는

1. 이쪽 프로젝트의 성격상 Requirement 에 대해 1, 2, 3 차로 나뉘어 미리 협의를 하고 프로젝트 듀를 정하는 것이 상식인데 그러지 않았다. 듀 전날 최종 로드맵이 완성되어 40시간 연속 코딩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건 머 숙제도 아니고 야후를 만들자면서 다음날 완성해달라는 식이다)

2. 현재의 업무량에 대해 본부장님이나 신박사님이 1월초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고 아무리 고용된 알바PM이라고는 하나 그사실을 알려줄 의무가 있었다. (변명하자면 기획안이 다 나오지 않았는데 업무량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3. 인간적인 관계의 문제로써 원래 안면이 있던 사이였다보니 그쪽의 요구사항을 계속 들어줬다는 점이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짜를껀 짜르고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집중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친한 사람에게 이러한 부분을 말 못하는 점은 큰약점인것 같다)

4. 웹, 리포팅 전산 시스템 관련해서 개발경험이 없는 분들고 작업을 하다보니 그전반적인 Process 에 대해 알려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다.

5. 사장단에서는 내부 구현보다는 눈에 보이는 부분에 신경을 쓸 것이라는 점에 대해 고찰이 부족했던 듯 싶다.

6. 두리뭉실한 계약서. 리포팅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했지만 실제 진행하면서 08입력 시스템, 고등학생입력시스템, 로드맵 입력 시스템 등등 시스템이 하나둘씩 늘어가기 시작했다는 점. 전문적인 외주업체였다면 여기에 대해서 선을 그었을 것이다. (또는 돈을 더 달라 했겠지... -_-)

그나마 Brush가 고용한 팀원들에게 야근을 시키지 않았다는 것에 한가닥 위안을 삼는다. 동형이가 하루 하기는 했지만 다음날 대구에 일이 있었던 이유도 있고..

한국적 현실에서의 개발자들의 고충은 5명이 해야될을 2~3명에게 시키고 야근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5명치 월급을 나눠주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PM 으로써 프로젝트 중도금을 받지 못해 혹시나 월급을 주지 못하면 어쩌지 라는 부담감이 생각보다 커서 회의에서 보다 소극적으로 임하게 되는것 같다.

프로젝트 회사인 가칭 'JKSoft Group' 을 설립해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보완이 필요할 것 같고 이번 리포팅 시스템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면 한다. ^0^


------------------------------------------------------------------------------

무능력하다는 말은 쓰기 조심스럽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도 오너 중심의 대기업체제에서 '말도안되는이유'로 사표제출을 강요받는 경우도 많다.

그러한 이유로... 아주 한정된 범위와 조건, 대상에게만 이단어를 쓰고자 한다.

"대학원 스스로의 학비조차 벌지 못하는 것은 무능력하다"

물론 그시간에 더 공부를 하거나 부모님이 준다던지, 예전 회사를 다닐때의 월급으로 충당한다던지 하는 방법이 더 나을 수 있다. 특히 공부할 시간에 푼돈을 벌려고 삽질하는 것도 일면 맞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25세에 1억불을 번 사람 앞에서 GuyBrush는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ㅜ.ㅜ

숭고한 영혼? -_-; 헐헐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