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과학상자조립대회에 유력한 우승후보로 참가했던 Clark은 완벽하게 설계했던 모형의 완성을 앞두고 부속품이 하나 모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복잡하게 설계하다보니 가지고 있던 과학상자 X호로서는 무리였던 것이다. 그 상황에서 Clark은 어떻게 했을까? 우선 경쟁자들에게 부속품을 빌려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 담당 선생님께 부탁을 하지도 않았다. 설계를 고쳐서 다른 모형을 만들려고도 하지 않았다.
Clark은 울면서 모형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있었다... *-_-*;
후에 담당 선생님의 급만류로 해체하다 남은 모형을 제출하여 2등을 했지만, 그 때가 어린시절에 울었던 몇 안되는 기억 중 하나이다.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어서였는지 포기하고 싶어서였는지, 아침에 엄마가 밥을 안줘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쇼맨쉽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_-;
진짜로 하고 싶은게 아니면 대충대충 하다가 핑계거리를 마침 찾아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헌트의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았던 Clark.
What the hell are you doing?
상대의 생각대로.. 어떻게 되어버리던지.. 허무해씨를 예로 들며 무의미하다며 될대로 되어버리게 놔두는 것은 사실 옳은, 시의적절한, 지향해야 할 태도가 아닐지도 모른다. 인생을 껍질처럼 살고 있는게 아닐까?
헌트의 웃는 모습조차 여유롭다.
Move Move Move.
헌트
- 헌트 2007.03.13 2
헌트
2007. 3. 13.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