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권투도장에 입부 신청을 했다. 도장은 선릉역 2번 출구 쪽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 1일차.. 열심히 줄넘기를 하다 .. -_-;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의 주인공도 세계챔피언의 벨트를 반납한채 어느새 반백의 머리로 도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농구를 할때 완전 몰입해서 지치고 지칠 때까지 백코트를 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절에서 밭을 일구고 시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수련을 하던 그림을 그리던 것도 떠올랐다.
자기 파괴 본능이 꿈틀거리는 것인가 .. -_-;

GuyBrush 스스로에 대한 실망을 가득안은 채 열심히 샌드백을 두들기다.

고대의 역사와 유물의 탐구와 대화. 오래전 선조들의 지혜에 대한 교감. 우주의 광활함과 자연의 부드러움. 그리고 그속의 GuyBrush. 기껏 생각해 냈다는 것이 겨우 치과의사를 하겠다고. 그리고 그것조차 두려움에 떨며 용기를 버린채 나아가지 못하다니.. 이제껏 무얼 배워왔는지, 무얼 위해 살아왔는지 한심하다.    

Crucify my identity.


다음날

TV에서 취재가 나와 혼자 묵묵히 샌드백을 쳤다. 카메라가 찍어갔는데 방송에 관계 없이 묵묵히 샌드백만 치던 guybrush에게 조금 질린듯 했다.. -_-;
손가락에 작은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른데다가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스텝을 밟았더니 껍질이 벗겨져 계속 할 수 없었다. 아쉬움과 무력감이 교차했다.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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