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구역 2번출구의 야구연습장 주인 K 씨. 요즘 매상이 시원찮았는데, 오늘 따라 맹렬히 500원 동전을 소비해주는 서글서글한 인상의 고마운 청년이 있었다. 타격폼은 괜찮았는데 어깨가 좋지 않은 듯 했다. 5 게임 쯤 하더니 힘들었는지, 펀치 기계 신기록을 세우고 떠나갔다. 주인은 다음번에 오면 보너스를 줘야지 라고 다짐을 했다.

GuyBrush 처럼 보이는 청년은 다시 서울대 입구역 2번출구의 난간에 아무렇게나 털썩 주저 앉았다.

갈곳도 올곳도 없었다.

연락 오는 이도 연락 되는 이도 없었다.

좋아하는 이는 물론 좋아해주는 이도 그곳에는 없었다.

청년은 멍하니... 한 시간 가량 누군가를, 어떤 사건을, 아니 어떤 계시를 기다리는 듯 했다.





그러다 쏭이 연락되서 밥먹자 해서 가다.. 헐헐헐
그무렵 치원형은 교보문고에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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