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겨울의 어느날이었다.
"오빠 머해요?"
"아 그냥 방황하고 있지"
"왜요?"
"그냥... 내가 너무 용기 없는 사람인 거 같아서."
"음... 힘내세요"
" 어그래 고마워^^"
...(중략)...
" 어 저기 오빠 오늘 저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서 할 게 없네요 "
" 아 그래? ㅎ "
" 영화나 같이 보는 건 어때요? "
" 글쎄당.."
" 제가 보여 드릴께요 "
" 음... 미안한데 나 영화볼 기분이 안나네. 다른 사람과 보지 않을래?"
추운 겨울. 유일하게 Clark에게 호감이 표시해주던 눈망울이 이뻣던 소진이(가명)는 나의 방황(?)을 이해하지 못한채 이후 다시는 말을 걸지 않았다.
19살 이후로. 스스로의 문제조차 해결할 수 없는데 타인을 감싸안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결정적인 순간에 종종 들었었다. 헐헐
무지개추억_어느겨울
2007. 5. 20.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