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를 미루고, 후배들의 약속들도 미루고 향후회 후배와 만나다.

하지만 그 비참함은 아직도 .. -_-;

궁상맞으니 그만하자 -_-;
Be a strong man...

치과의사 겸 마술사이자 사적으로는 야구부 선배이기도 한 재성이형의 마술쇼를 시작으로 치의학 전문 대학원 OT에 참석하다.
시간은 유수처럼 흘러가는 것 같다.
OT는 작년과 똑같은 형식이었고 대체적인 평은 지루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다.
신입생들은 귀여웠는데, 올해는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고 연대도 많아졌고 고대는 줄어서 10명 정도? 포항공대는 아쉽게도 수가 줄었다. 어서 졸업하자 T_T

OT에는 특목고 수학과외 전문강사이자 방송출연 다수의 경력에 빛나는 치전원 동기인 여록형의 차를 얻어타고 갔는데 10살 차이가 나는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어서 부러울 따름.^^ 이야기하다 보면 의외로 공통점이 많은데, 오늘의 주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열정도 식어간다는 점에 공감을 이뤘다.

그래서 쿼터 브레이크와 방학 때는 MUST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필리핀? 발리?) 잘될지는... 일단 자금사정의 압박도 있고 헐헐;;

돌이켜 보면 항상 명확한 선택을 하던 GuyBrush였지만 언젠가부터는 그런게 다 부질없게 느껴졌고 이후부터는 인생이 재미없어 진 것 같다. 떡볶이와 산딸기를 좋아하지만 "아무거나 먹자"로, 연애도 "좋으면좋고 싫다면 잡지 않을께" 라던지, 학교도 "여기나 저기나" 라던지.. 무얼할까 라는 질문에 "아무거나 조아요" 라는 것은 글쎄... 최근에 함께 했던 사람들은 그게 무엇이든 맞춰주고 이해해주던 GuyBrush 스타일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그스타일이 인생을 재미없게 만드는 것 같다. 생활이든 연애든 취미든 그 상대가 무엇이든...

타인의 개성과 가치관을 존중하고 편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인생의 커다란 목표 중 하나였지만 어떤 집착과 고집, 편견이 없다면 인생도 재미없어지는 것 같다고 얘기한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당췌 'VIPS 가 아니면 점심 굶을거야' 라고 얘기하던 철없던 GuyBrush는 어디로 갔냐 말이다 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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