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열병을 앓았다."   - Remaat 평전 4장, 만남편 -

다시 선릉에 있는 회사로 출근. 깨지다가 7시30분에야 회사를 나왔다.

잠은 3시간밖에 자지 못해 비몽사몽이었으며 자산상태도 엉망인데다 몸에 힘이 없었다.

문득 브러쉬가 잘할 수 있는게 과연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에 대한 열정도 예전같지 않고, 인간미도 없으며(-_-) 경사모이후 친구들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과외를 하러 가면서도 스스로의 본질, 브러쉬라는 인간에 대한 가여움과 동정심마저 생겼다. 왠 진작에 액센츄어에서 인턴을 할 때 깨닫지 못했던 걸까.. 경직된, 미래에 대한 갈구만으로 현재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해.

...

하지만 지금 도움을 필요로 하는 두 명의 친구가 있다. 그 친구들을 도와주자. 힘이 되어 주자 라고 결심하다. 브러쉬가 지금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이기에...                - 행방불명된 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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