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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mdunk

때는 2005년. 일주일 간 인생과 불교에 심취해 끼니도 떼우지 못하며 좁은 방을 전전하던 시절. 무상함을 느끼며 의식이 아득해져가던 순간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은 경사모의 형들도 아니었고 친구, 선후배들도 아니였으며 여자친구도 없었다.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운동이었다; 농구 팔극권 휘트니스클럽 같은 것이 마지막까지 함께였다고나 할까..

2007년 들어서 이곳 대학원에 온 이후 가장 재미있는 농구시합을 하다. 상대는 장신의 포워드, 센터와 발빠른 가드.(아마도 학부생인듯)
우리의 엔트리는.
센터 겸 포워드: 
안태건. 78년생. 서울대 화학과 졸. 치전원1기입학. 키184(추정) 몸무게 78(추정)
큰키를 이용한 골밑 플레이와 슛모션 시도 후 훼이크에 능함
의외로 3점슛에 뛰어난 센스를 지님.
총장배 농구대회, 육구제 등에 출전하여 에이스로 불림.

가드:             
우상빈. 빠른80년생. 카이스트 재료공학졸. 치전원3기입학. 키173(추청) 몸무게73(추정)
정확한 3 점슛등 중장거리 슛에 감각이 있음.
중앙돌파와 드리블에 장점을 보임.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무려 3개의 모임에 참석하고 있음.

가드 겸 포워드:
정주영. 80년생.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 치전원3기입학. 키 183 몸무게 73
뛰어난 외모와 발군의 센스로 코트의 황태자라고 불리움. 이후 코트의 변태라고 바뀌고 있음.
맞춰놀기좋아함. 이기기위한 농구가 아니라 놀기위한 농구를 하는것으로 의심받고 있음. 이를테면 제낄수 있는 상황에서 어벙벙하게 패스하는 걸 즐김.
역대 경기기록 최대 득점 48득점. 최소득점 0점.
초딩과 농구하는 것을 즐길 정도로 일부러 경기수준을 저하시키는 경향이 농후함. 자신은 농구를 못한다 혹은 팀의 수준을 맞춰가는 것을 즐기는 변태라고 불리움.

이상 3 on 3 의 멤버로 전반전은 지고 있었으나 후반에 역전에 성공하여 승리 ^ㅜ^v

농구는 역시 쌘쓰와 자신감이라는 것인가..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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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가장 큰 문제는...

가장 뛰어난.. 위대하다로까지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옆에서 목격한 것에 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 하는 자리에.. 부 명예 권력.. 아 부는 아닐려나..

하지만 남들이 모르는 고민이 그도 있었던 것일까.. 그 고민이 무엇이길래 GuyBrush가 부러워서 질투도 하지 못할만큼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여겼던 그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일까...

절친했던 정동이와 성돈형의 잇단 죽음은 GuyBrush 에게 어떤일이든 '이게 대체 의미가 있는걸까.' 혹은 '나보다 훨씬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던 형마저도 ... ' 라는 핑계를 대며 대충대충 넘어가게 만들었다.
사실 이런식으로 따지면 광개토대왕은 28세에 천하를 호령했는데 난 무얼했나 라는 자괴감도 이쯤되서 나올만 하다. ^^

비겁한 행동이지만 그저 죽을 사람은 죽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라는 그럴듯 해보이는 말로써 열심히 살고 싶지는 않다. 산천어가 사는 1급수의 투명한 물보다 더 명확한 답을 얻고 싶다. 아마 3년을 면벽수련한다한들 쉬이 얻을 수 있는 답은 아닐 듯 싶다;

멋진 꿈을 가지자. 그 꿈을 이룬 형은 꿈을 던졌지만 그걸 따지기에 앞서 소중한 꿈을 위해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노력하자.

                                                                        - 케사츠가워레나요후 -

어린시절, 과학상자조립대회에 유력한 우승후보로 참가했던 Clark은 완벽하게 설계했던 모형의 완성을 앞두고 부속품이 하나 모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복잡하게 설계하다보니 가지고 있던 과학상자 X호로서는 무리였던 것이다. 그 상황에서 Clark은 어떻게 했을까? 우선 경쟁자들에게 부속품을 빌려달라고 얘기하지는 않았다. 담당 선생님께 부탁을 하지도 않았다. 설계를 고쳐서 다른 모형을 만들려고도 하지 않았다.
Clark은 울면서 모형을 하나하나 해체하고 있었다... *-_-*;

후에 담당 선생님의 급만류로 해체하다 남은 모형을 제출하여 2등을 했지만, 그 때가 어린시절에 울었던 몇 안되는 기억 중 하나이다. 완벽함을 추구하고 싶어서였는지 포기하고 싶어서였는지, 아침에 엄마가 밥을 안줘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쇼맨쉽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_-;
진짜로 하고 싶은게 아니면 대충대충 하다가 핑계거리를 마침 찾아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은 헌트의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았던 Clark.

What the hell are you doing?

상대의 생각대로.. 어떻게 되어버리던지.. 허무해씨를 예로 들며 무의미하다며 될대로 되어버리게 놔두는 것은 사실 옳은, 시의적절한, 지향해야 할 태도가 아닐지도 모른다. 인생을 껍질처럼 살고 있는게 아닐까?


헌트의 웃는 모습조차 여유롭다.
Move Move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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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에 올린 사진을 여기에도. 기숙사에서 한번 찍어보다.
복싱 도장에 짐을 정리하러 가야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는데다가 오늘은 하루종일 삽질해서 하드 800 기가를 정리했는데... 하루를 투자했건만 손에 쥔 것은 125,000 .. Buyer 들과 약속을 처음에 5시에 잡았으나 실습이 늦게 끝나서 6시.. 다시 6시 30분.. 미안해서 가격을 계속 깍아 주었다. 약속은 여유있게 잡자.

미희, 명신, 보운형, 시현.

대니, 노엘, 아슭호, 지윤, 홍석, 현민형, 상재형, 물리형, 정후니, 수수형, 쭈름
정라니 보금이 영사마님 주현 민수선배 지연

밥을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혼자서 회기역 근처의 설렁탕을 먹으면서 생각한 이들.

두번 째 생각은 전은하계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구라는 구도 조그마한 공(?)정도의 크기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Clark 이 없어진다고 해도 세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멀리서 봤을 때는 1 mm 의 변화도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조금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 열심히 산다.

"열심히 공부하며 열심히 놀고 열심히 먹고 열심히 이성간의 정을 통하는 것이야말로 우주라는 시공간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섭리이다." - 베르베르 -

어떻게 하면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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