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에. 후회할만한 결정을 했던 것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의 아쉬움에 Depressed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온몸을 휘감았다고나 할까.
아무튼 꽤 큰 규모의 투자금으로 권토중래를 도모하고자 했으나 순간의 망설임, 귀찮음 등으로 기회를 날려먹은 Brush 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더라도 자신만은 스스로를 믿고 있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어제는 로스쿨법이 통과되어 사법시험준비를 하고 있는 용범군과 30분이 넘는 통화를 하였습니다. 중국에서 나비가 날자 미국에서는 허리케인이 될지도 모르듯이 다소 어거지로 종료3분전에 급하게 '땅땅땅' 하고 통과 시킨 법률이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기쁘게, 또는 좌절스럽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희망적으로 얘기를 끝냈습니다. 그녀석은 치과의사 자격증이 있음에도 치과의사일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재미있는 친구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Independence Day 입니다. 그들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할 때 오늘날의 거대한 미국의 앞날을 예상했을까요.
더불어 brush 군의 생일을 축하하러 몇명의 형, 누나들이 케익을 사줬습니다. 한조각이더라도 생일케익을 먹은건 아마도 6년만의 일이 아닐까요?
또한 오늘은 모경찰서에서 근무하시던 진성돈 경정님이 돌아가신 기일입니다. 모든 걸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완벽했던 그가 아이러니컬하게 모든 걸 버리고 떠나버린 지금 저 세상의 발하라에서 지금은 마음의 안식을 찾고 있을까요.
방학 내내 일과 과외를 해야 하는 건 아마도 지불해야할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겠지만 왜 저는 그 부담을 이겨낼만한 일을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일까요. 좀 전에도 아무 생각 없이 거절해버렸으니.. 밥팅아 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말이 없을 것 같군요. :'(
그래도 왠지 완전한 어둠의 세계에 침착되어 버리다 조그마한, 너무 작아서 눈을 감았다 뜨면 사라져 버릴 듯한 작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런지는 이세상을 프로그래밍한 신만이 알고 있겠지요.(혹은 script 속에서 업무에 찌든 신은 모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