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 째 3 on 3 농구시합. 15:4로 대파. 이어지는 자유투. Clark: 4/5, 상빈형: 2/5, 태건형 2/5 로 승리. ^_^ 진심어린 Clark 의 드리블에 적수는 없단 말인가 헐헐헐;;;
  • 어머니께 전화를 했으나 몸이 안좋으신지 잠을 설치신건지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작년 청운의 꿈을 안고 집에 내려갔을 때는 명분이 있었다. 건강이 안좋으신 어머니와 같이 있고 싶었고 그리고 성돈형이 잠들어 있는 서글픈 서울과 추억들을 떠나고 싶었다. 지금은 어떠한 명분도 없으며 단지 보수적이고 답답했던 곳을 도망쳐 왔을 뿐. 새로 한 크라운이 부서져서 속상하다는 말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만두고 다시 내려갈까라는 말이 목구멍 밖으로 흘러나올 뻔 했다..
  • 연이어 들어가는 중거리 슛. 올라가는 PTS. 3점 라인에서 부드럽게 올라가는 Clark의 연속 3득점. LA 의 코비처럼 부드럽게 뻗어나가는 붉은색 농구공. 형들은 나를 농구부라 부르기 시작했다 .. -_-;
  • 저녁을 같이 먹을만한 사람들을 떠올리고 연락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 그냥 근처에서 먹어버렸다. 이렇게 바쁘고 저렇게 바쁘고 왠지 조심스러워 지는 이들. 나의 주위에는 항상 5시 50분에 전화해서 6시 정각에 밥을 먹자고 할만한 이들만 잔뜩 있었는데 올해에는 며칠전부터 밥약속을 잡아야만 먹을 수 있는 이들로 도배되는 것 같다. 물론 남자들의 경우를 일컬음이다.
  • 누군가와 많은 대화와 생활을 같이 해오지 않았음에도 그사람에 대해 친근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을까?   답은 물론 있다 이다.. 우연히 자주 마주친다거나 자신이 아는 누군가와 닮았다거나 해서 왠지 낯익음을 느낀다던지 해서... 하지만 만약 친했던 친구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애에 대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얘기를 했다면 그 여자애에 대해서 관심과 친밀감을 가지게 되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친구는 멀리갔고 그녀석이 좋아하던 여자애는 가까이에 있다. 물론 나는 그녀석에게 '이제 그만 좀 해라'며  닥달하곤 했었고 그럼에도 계속 얘기를 했었다.. 나는 Clark은 GuyBrush는 추삼이는... 그녀에게 그가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말해주고 싶다.


 


농구를 했다. 평소에 하던 애덜이 아니고 진섭이와 영주였다. 둘은 농구를 잘 못한다. 그들 사이에서 드리블을 해서 슛을 성공시키기 미안했다. 난 일부러 링을 맞추고 미스를 했다. 이것도 나름 잼있었다. 스스로에게 페널티를 거는 거다. 둘 역시도 잼있어하며 다음에 또하자고 했다.

                                                          - 10 여년전 어느 중학생의 메모에서 -

피구를 했다. 진호가 없어서 팀 균형이 맞지 않았다. 에이 게임 못하겠다라고 투덜되는 애덜 앞에 GuyBrush 는 어 난 그럼 한손으로만 할께라고 말했다. 꽤 괜찮은 공을 하나 받고 평범한 공을 한손으로 받으려다 흘러내려 아웃 되고 말았다. 이후에 한손으로 하기, 왼손으로 던지기, 앉아서만 하기 등의 페널티를 부여하며 애덜과 놀았다. 그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 10 여년전 어느 초등학생의 메모에서 -

이후로 먼가(?)를 즐기게 된게 아닐까?

100%의 재능과 노력보다는 50%의 힘을 기울여서 살다보면 건방지다 혹은 거만하다 라는 평을 듣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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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mdunk

때는 2005년. 일주일 간 인생과 불교에 심취해 끼니도 떼우지 못하며 좁은 방을 전전하던 시절. 무상함을 느끼며 의식이 아득해져가던 순간 하늘에서 내려온 동앗줄은 경사모의 형들도 아니었고 친구, 선후배들도 아니였으며 여자친구도 없었다. 그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운동이었다; 농구 팔극권 휘트니스클럽 같은 것이 마지막까지 함께였다고나 할까..

2007년 들어서 이곳 대학원에 온 이후 가장 재미있는 농구시합을 하다. 상대는 장신의 포워드, 센터와 발빠른 가드.(아마도 학부생인듯)
우리의 엔트리는.
센터 겸 포워드: 
안태건. 78년생. 서울대 화학과 졸. 치전원1기입학. 키184(추정) 몸무게 78(추정)
큰키를 이용한 골밑 플레이와 슛모션 시도 후 훼이크에 능함
의외로 3점슛에 뛰어난 센스를 지님.
총장배 농구대회, 육구제 등에 출전하여 에이스로 불림.

가드:             
우상빈. 빠른80년생. 카이스트 재료공학졸. 치전원3기입학. 키173(추청) 몸무게73(추정)
정확한 3 점슛등 중장거리 슛에 감각이 있음.
중앙돌파와 드리블에 장점을 보임.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무려 3개의 모임에 참석하고 있음.

가드 겸 포워드:
정주영. 80년생.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 치전원3기입학. 키 183 몸무게 73
뛰어난 외모와 발군의 센스로 코트의 황태자라고 불리움. 이후 코트의 변태라고 바뀌고 있음.
맞춰놀기좋아함. 이기기위한 농구가 아니라 놀기위한 농구를 하는것으로 의심받고 있음. 이를테면 제낄수 있는 상황에서 어벙벙하게 패스하는 걸 즐김.
역대 경기기록 최대 득점 48득점. 최소득점 0점.
초딩과 농구하는 것을 즐길 정도로 일부러 경기수준을 저하시키는 경향이 농후함. 자신은 농구를 못한다 혹은 팀의 수준을 맞춰가는 것을 즐기는 변태라고 불리움.

이상 3 on 3 의 멤버로 전반전은 지고 있었으나 후반에 역전에 성공하여 승리 ^ㅜ^v

농구는 역시 쌘쓰와 자신감이라는 것인가..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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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가장 큰 문제는...

가장 뛰어난.. 위대하다로까지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옆에서 목격한 것에 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 하는 자리에.. 부 명예 권력.. 아 부는 아닐려나..

하지만 남들이 모르는 고민이 그도 있었던 것일까.. 그 고민이 무엇이길래 GuyBrush가 부러워서 질투도 하지 못할만큼 성공적인 인생이라고 여겼던 그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일까...

절친했던 정동이와 성돈형의 잇단 죽음은 GuyBrush 에게 어떤일이든 '이게 대체 의미가 있는걸까.' 혹은 '나보다 훨씬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던 형마저도 ... ' 라는 핑계를 대며 대충대충 넘어가게 만들었다.
사실 이런식으로 따지면 광개토대왕은 28세에 천하를 호령했는데 난 무얼했나 라는 자괴감도 이쯤되서 나올만 하다. ^^

비겁한 행동이지만 그저 죽을 사람은 죽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라는 그럴듯 해보이는 말로써 열심히 살고 싶지는 않다. 산천어가 사는 1급수의 투명한 물보다 더 명확한 답을 얻고 싶다. 아마 3년을 면벽수련한다한들 쉬이 얻을 수 있는 답은 아닐 듯 싶다;

멋진 꿈을 가지자. 그 꿈을 이룬 형은 꿈을 던졌지만 그걸 따지기에 앞서 소중한 꿈을 위해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노력하자.

                                                                        - 케사츠가워레나요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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