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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이가 주도하는 제 2 기 독서클럽 발대식에 참석하다. 서울대 두레문예관 406호에서 그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짧았던 1 기에서의 아쉬움을 이번 2 기에서 기대해봅니다. 홍서기가 갑자기 한다고 하길래 가서 진행에 좀 도움을 주려 했으나 시간이 늦어 먼저 나와 버린 Brush였습니다.

행정고시2차시험을 치르고 남는시간에 이번 모임에 참석하게 된, 처음 만난 99학번 모군이 꾸빼씨의 행복여행 소개를 마친 Brush에게 갑자기 말합니다.

"넌 이미 즐겁게 사는거 같애. 항상 웃으면서 재미있게."

Brush는 멍해집니다. 평소대로 있었을 뿐인데 말이죠. 생각해보니 치의학 대학원에서의 경직된 생활에서 Brush는 "평소대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했을 따름입니다. 그건 본모습이 아니겠죠.

복잡한 생각과 잡념을 없애버리고 단순히, 초심을 따라 미래를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헐헐

땀과 열정을 쏟아부었던 성취가 허무해졌는가?

함께 했던 친구들의 우정이 빛이 바래져 버렸는가?

긴시간 염모했던 그녀가 떠나버렸는가?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가?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 하며 돌아가지 못함을 슬퍼하는가.?


그럴 땐 더 이상 괴로워 말고 아픔과 힘을 모아 인생이라는 작자미상의 연극의 반전을 위한 최고의 노력을 하자. 실패하지 않는 자는 아무도 없다. 중요한 것은 실패하고 나서 다시 일어날 용기를 가지고 있냐는 것이다.
                         - Remaat 평전 번외편, 반전 -

Brave heart is a Powerful Weapon - 아테네장애인올림픽수상,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

가끔식 브러쉬는 이러한 사소한 고난과 힘들어서 세상과의 단절을 꾀했던 이들과 비교해보며 힘을 내곤 했다.



제이 형이 말했다.
"방학 중에 말이지. 연락하거나 연락온 동기들이 5명을 못 넘을 거야. 그러니 80명의 분위기, 화합, 조화 같은 일종의 공산주의, 전체주의식 아름다운 희생에 대해 얘기하는 건 완전 헛소리라는 거지.
예전부터알던이나 연락 주고 받은 이들 빼면 나머지는 웃으며 다가오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졸업하고도 볼 사람 몇 안된다는거다. 가식적인 인간관계에 현혹되지 말고... 너가 할일은 너가 좋아하는 영어로 얘기하자면 The only thing what to do ^^ 단 한가지. 그 몇명과 즐겁게 돌아다니는 것 그것 하나야 공연히 전부와 친해지고 싶다라던지 단합된 하나를 외치는게 더 위선적이지 않냐?"

명쾌하고도 날카로운 말에 브러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과연 그런 것인가.. 헐헐

초심을 잃지 맙시다..;;

"하루종일 그녀에 대한 생각으로 열병을 앓았다."   - Remaat 평전 4장, 만남편 -

다시 선릉에 있는 회사로 출근. 깨지다가 7시30분에야 회사를 나왔다.

잠은 3시간밖에 자지 못해 비몽사몽이었으며 자산상태도 엉망인데다 몸에 힘이 없었다.

문득 브러쉬가 잘할 수 있는게 과연 있기나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컴퓨터에 대한 열정도 예전같지 않고, 인간미도 없으며(-_-) 경사모이후 친구들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

과외를 하러 가면서도 스스로의 본질, 브러쉬라는 인간에 대한 가여움과 동정심마저 생겼다. 왠 진작에 액센츄어에서 인턴을 할 때 깨닫지 못했던 걸까.. 경직된, 미래에 대한 갈구만으로 현재를 희생하는 어리석음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간상에 대해.

...

하지만 지금 도움을 필요로 하는 두 명의 친구가 있다. 그 친구들을 도와주자. 힘이 되어 주자 라고 결심하다. 브러쉬가 지금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이기에...                - 행방불명된 경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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